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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충한 일요일

by 에디터. 2023. 11. 19.

우중충한 일요일이다. 뭔가 하늘은 어두컴컴하고 흐린 날씨. 춥지도 그렇다고 따뜻하지도 않은 기온에 우중충한 기온까지 겹쳐 어쩐지 스산한 기분까지 들었던 일요일이다. 

이마트에서 사온 삼겹살의 기름이 흘러 장바구니가 엉망진창이 되었다. 즉석식품의 포장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듯 하다. 거기다 행사를 해서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덕분에 저렴하게 장을 봐온 것은 뜻하지 않은 이득이다.

 

이런 날에는 맥주 한캔에 김치찌개 얼큰하게 밥을 말아먹고 일찍 누워있고 싶다. 어려서는 일요일이 가는 것이 그리 서글펐는데 요즘은 어째 흔하디 흔한 평일이 좀 더 반가워진다. 예전엔 주말만 그렇게 기다렸다가 나가서 놀기 바빴는데 이제는 집에서 쉬고 싶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어서 문제다. 

 

한창 양주가 유행할 때 쟁여놓은 양주들도 많지만 어째서인지 요즘은 그냥 저렴한 맥주 한캔이 제일 입맛에 맞다. 소주야 원래 입에 잘 맞지 않아서 좋아하지 않았고 술 자체를 즐기지 않다보니 가끔 마실때라도 맛있는 술을 마시자 라는 생각으로 위스키에 빠졌었는데 그것도 손이 딱히 가지 않는다.

 

이제 다시 한주가 시작된다.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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